충격과 공포의 토요일밤... (맨유 대 리버풀전) 축구

(이런... 3연속 축구 포스팅...ㅡㅡㅋ)


사실 토요일밤 축구 중계는 뭐 엄청난 집중력을 가지고 볼일은 거의 없었다.
실제로 컴터 켜놓고 겜이나 하면서 곁눈질로 보면서
"와" 하면 골이 들어간거고, "와우~"하면 아쉽게 골대를 빗겨간다거나 하는 걸로
경기내용을 대충 알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근데, 어제 있었던 맨유 대 리버풀전은 뭐 워낙 전부터 중요한 경기라고 하는 부분도 있었고,
실제로 박지성이 분명 필요하고 유용한 역할을 할만한 상대라
대부분 선발예상을 할정도여서 다른 경기에 비해서는 다소나마 더 관심을 갖고 있었다.

경기 30분전 선발확정 자막이 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었고,
평소와 다름없이 컴터를 켜놓고 다른 겜을 즐기면서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킥오프 이후에도 겸해서 보는 행위를 하였으나
경기가 초반부터 의외로 박진감이 느껴지면서 티비앞으로 나를 돌려세웠다.

맨유는 전방에 난쟁이 콤비(테베즈-루니)에 박지성을 넣어 발빠른 공격력으로 리버풀을 흔들어보려했고,
리버풀은 부상을 달고 있어도 어쨌든 "그들만 있으면 두려울것이 없었다"조합인 제라드-토레스 조합이니
실질적으로 양팀으로서는 거의 베스트에 가까운 선수로 경기를 나왔으니 말그대로 진검승부인 셈이다.
아, 물론 알론소가 빠진건 일단 여기선 제껴두자. 제라드-토레스가 나왔으니 그의 공백은 대단한 문제로 느껴지진 않는다.

어쨌든, 경기 초반부터 토레스의 멋드러진 원터지 드리블과
박지성의 역시나 지치지 않는 돌파와 패스가 재미를 한껏 더했고,
그런 기대감은 결국 한두골로는 오늘 안끝날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기 충분했다.

박지성은 본인에 대한 기대에 화답을 상당히 빨리했다.
전반 23분에 테베즈의 패스를 받아 돌파하던중 레이나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유도...
동네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져나왔다...(난 월드컵 예선인가 싶은 착각을 할정도로...)

(한건 한 우리의 지성...)

페널티킥은 호날두가 가볍게 골로 연결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는데,
이때만해도 맨유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수 있을거라고 봤다.
알다시피 리버풀은 후반전 반전극장팀이니까,
전반과 후반초반에 몰아쳐서 2골정도 뽑아내 놓으면
우세한 경기가 될거라고 봤기때문에...

근데 이게 왠걸...
어... 어... 하는 사이에 비디치의 어의 없는 실책으로 동점...
득점자는 역시나 초반부터 비디치-퍼디를 흔들어놓았던 토레스...
득점장면은 마치 지난시즌 첼시와 맨유전에서 루니가 재빠르게 볼을 뽑아내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장면과 같은 느낌을 받을정도로
스마트하고 깔끔했다.

(지성인 토레스 잘 막았는뎅...ㅜㅜ)


동점골이 너무 빨리터졌다 싶은 느낌을 지울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이미 분위기는 리버풀쪽으로 슬슬 기울고 있었다.
일단은 전반은 비기는 쪽으로 흐름을 몰면서 역습을 노리는 방법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듯했다.

그러나...
리버풀엔 제라드가 있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테클을 해버린 에브라 덕에
똑같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리버풀...

(왜이러셈...제라드... 카메라감독의 뒷걸음질...ㅋ)


2-1이 되버린 스코어는 많은것을 퍼기영감에게 남겨놓게 되었다.
전반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생각한건
호날두, 박지성(루니) 정도를 빼고
긱스(스콜스), 벨바톱을 조기에 투입하면서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뭐 워낙 특이하게 경기를 보는 퍼기영감이라...
(개인적인 시나리오였기도 했고 뭐...)


후반들어 박지성과 호날두는 위치를 바꿔서 경기에 임했고,
그래도 여전히 호날두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전반내내 생각했던게 컨디션이 좋질 않으니 빼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프리킥에 있어서의 필요성은 분명 있으니 빼기가 쉽지 않고,
워낙 호날두빠인 퍼기영감이 쉽게 교체하진 않을것 같기도 했다.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는데,
박지성, 캐릭, 안데르손을 빼고 벨바톱, 스콜스, 긱스가 들어갔다.

여기서 이게 참 아닌게, 박지성을 뺀게 기분나쁜게 아니라
굳이 계속해서 호날두를 20분이 채 남지도 않은 경기에서
그대로 계속 믿고 중용했어야 하는가 하는 점인데,
한경기만 가지고 퍼기영감의 전략전술을 평가하기는 어렵겠지만,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만한 선수 기용이었다.
물론, 투입시기도 애매했고...

선수가 단번에 3명이 바뀌다보니 흐름이 묘해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첫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비디치가
제라드를 잡아채면서 퇴장을 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ㅡㅡㅋ

이건 마치...
(무슨 이런 변이...응???)

그렇게 얻어낸 프리킥이 또 예술적으로 들어갔다.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아우렐리오가 절묘하게 감아차서 들어간 세번째 골덕에
맨유는 완전 실신분위기...

종료직전 도세나에게 4번째 골을 허용.
최종스코어 4-1의 대패...

맨유가 첼시를 3-0으로 꺾을때 첼시 팬들이 느꼈을 좌절감과 분노를
똑같이 아니, 한수 아래라고 봤던 리버풀에게 당했으니 더 큰 분노를 느꼈을거라고 생각된다.
아예 3번째 골 먹을때 일부 팬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었으니...


경기 결과로 맨유가 1위자리를 뺏기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그좋은 선수층을 가지고도 맨유는 호날두 원맨팀의 이미지를 계속 끌어가는
퍼거슨의 안좋은 선례를 남긴 셈이 됐고,
그토록 퍼거슨이 믿은 호날두는 끝까지 침묵했다.
(솔직히 페널티킥 넣은거 말고 호날두가 뭐했나? 프리킥 몇개 차긴 했다만 참...)

(이 꽉물어라... 담번에 또 이러면 재미 없다...알긋냐?)


그나마 위로라면 박지성이 기대치 만큼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는 점이다.
물론 뭐 감독이 끝까지 기회를 안준덕에 더 보여줄수 있는걸 보여주지 못한점은 못내 아쉽긴하다.

한경기만 가지고 감독의 전술이 안좋다느니 선수들에게 실망이라느니 이런말은 어울리지 않지만,
어제 경기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이렇게 최악의 경기를 펼친것은
아무래도 두고두고 사람들에게 오르내리며
씹힐거리를 제공한게 아닌가 싶다.

짐 경기 재방중인데, 또봐도 참 어이없는 느낌이다.
뭐, 끝난경기는 끝난경기고 담경기부터 정신좀 차리자...맨유...

무실점 기록까지 갖고 있는 반데살 횽아...
횽아가 무슨죄야...ㅜㅜ

(아놔... 못해먹겠네 이거... 딱 그표정의 반데살 횽아...)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얼마블연 소통 배너 타입A

Flagcounter

free counters

야구

시계